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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지식코너

항공기 기상 레이더, 그것은 무엇인가.

by 총명할 민 2020. 6. 9.

안녕하세요. 폭염으로 인해 잠이 안오는 화요일 밤입니다. 여러분들도 설레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탑승해 휴식하는 것도 잠시. 갑자기 비행기가 흔들리고 곧이어 좌석 벨트 표시등이 울리고, 승무원은 승객의 안전을 챙기느라 분주하고, 승객들은 불안한 마음을 못 감추는 상황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곧 진정되고 안정을 되찾는데요. 그 역할을 항공기에 장착된 기상 레이더가 훌륭히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안전하게 운항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항공기 안전에서 가장 중요한 항공기 날씨 레이더에 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Weather Radar

항공기의 맨 앞 부분에 장착되어 있으며, 항공기 전방의 구름 상태를 분석하여 Navigation Display에 구름이 포함하고 있는 수분의 강도를 색깔로 표시해 주는 장비입니다.




적란운 : 항공기도 피해가야 하는 구름

흔히 CB 라고 불리는 적란운은 많은 양의 수증기가 강력한 상승 기류에 의해 탑 모양으로 솟구치면서 만들어지는 구름으로, 뭉게뭉게 솟구치는 모양을 띄어 뭉게구름이라고도 합니다.

겉모양은 새의 깃털처럼 예쁘지만, 그 구름 안에서는 격렬한 대류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비행기가 운항 중 적란운을 만나게 되면 소나기, 우박, 천둥, 번개, 돌풍 등의 현상을 맞게 되어 매우 위험 할 수 있습니다.




피하는 원리는 무엇일까

기상 레이더는 이러한 적란운과 같은 구름이나 눈, 비 등의 형태나 움직임 등을 관측하여 항로상의 악천 후 영역을 미리 탐지하고 예보해 심한 난기류를 피해 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기상 레이더는 조종석 바로 앞 기수 부분의 코에 해당하는 레이돔(Radome) 속에 들어 있으며, Navigation Display 를 통해 조종사에게 기상 상태를 보여줍니다. 비 구름은 강도에 따라 Green - Yellow - Red 로 표시됩니다.







바람시어 : 짧은 시간 내에 풍향 또는 풍속이 급격히 변화하는 현상

또 한가지 항공기에 영향을 주는 기상요소 중 에서도 보이지 않아서 그 원인을 파악할 수 없는 요인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바람시어(Wind Shear)입니다. 바람과 자르다 가 결합된 용어로 짧은 시간 내에 풍향 또는 풍속이 급격히 변화하는 현상입니다. 바람시어는 모든 고도에서 발생하지만 발생 고도에 따른 위험 정도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매우 조심하고 있습니다.

높은 고도에서 순항 중인 항공기가 이상 기류를 만나는 경우에는 다시 항공기의 비행 자세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시간 및 공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위험 정도는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상 부근에서 발생하면 상황이 달라지게 됩니다. 착륙하려고 활주로에 접근하는 항공기가 강한 바람시어를 만나면 지상과 가깝기 때문에 항공기에 무리가 갈 정도로 충격을 받으며 착륙하거나 심하면 활주로에 곤두박질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제주공항 : 국내공항 중 바람시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공항

남풍계열의 바람이 불 때 한라산을 좌우로 돌아 들어오는 바람과 합류하는 과정에서의 풍향이 갑자기 변하며 발생하기도 하고, 한라산을 타고 넘어오면서 산 뒷면으로 부터 풍속이 갑자기 증가하며 바람시어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항공 기상청에서는 바람시어에 의한 위험 기상으로 부터 항공기 안전 운항을 지원하기 위해 바람시어 탐지 장비를 설치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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