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횡단 보도를 건너다 교차로에서 차량 접촉사고를 보았습니다. 다행이게도 인명 피해는 없었고, 차량 앞쪽만 살짝 부딪힌 상황이었습니다. 교통 경찰과 견인 차량이 와서 신속하게 상황 정리가 되었습니다. 육로에서 차량이 눈 앞에 보이는 경우에서도 접촉 사고가 이렇게나 많은데 항로는 어떻게 교통 정리가 되는지 궁금하여 오늘은 RVSM/TCAS 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항공기 수직 분리 축소(RVSM)
하늘을 날아다니는 비행기들은 많은데, 어떻게 서로 충돌하지 않는지 궁금하셨을 겁니다. 하늘에는 비행기가 다니는 하늘 길인 항로가 있습니다. 도로에서 차들이 안전을 위해 차간 거리를 유지하는 것처럼 항공기 간에도 안전 비행을 위해 수직 분리 기준을 두고 항공기 간 고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9,000ft 이상의 높은 고도에서 항공기 간 수직 분리 기준은 2000ft(600m) 였습니다. 하지만, 매년 비행기 수가 늘어나면서 비행기가 다닐 수 있는 항로가 부족하게 되자 RVSM 으로 지정된 공역에서는 수직 분리 기준을 2000ft 에서 1000 ft(300m)로 축소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RVSM의 장점은 무엇인가.
가장 큰 장점은 공역의 수용 능력이 증대된다는 것입니다. 6개의 고도가 추가되기 때문에 교통 수용량이 증가하여 항로상 지연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항로상 교통 체증이 약 20% 정도 감소했습니다. 두번째로는, 항공기 연료 절감에 따라 환경 오염이 감소합니다. 고도가 추가 되어 비행 시간 단축 및 항공기 연료 절감이 가능합니다. 이에 따라 항공사는 직접적인 이익을 얻을 뿐만 아니라, 항공기 운항에 따른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의 배출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아울러, 관제사의 업무량이 감소합니다. 증가 된 고도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관제사의 업무 부담이 줄어듭니다.
공중충돌방지장치(TCAS, Tracffic ALert and Collision Avoidance System)
TCAS는 항공기의 공중 충돌 위험을 방지하기 위하여 지상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과는 독립적으로 항공기 주위를 식별 장치(Transponder) 을 통해 감시하여 알려주는 충돌 방지 시스템입니다. ICAO(국제 민간 항공 기구) 에서는 5700Kg 이상 또는 좌석 수 19석 이상의 모든 항공기에 TCAS를 장착하도록 의무화 하였습니다.
조종사의 충돌 방지 업무 원칙
조종사들은 평상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수평 비행 시 주어진 고도를 준수합니다. 고도 변경(상승/강하) 시에는 RVSM 공역이나 공항 인근의 전이 구역에서, 수평 5NM 이내 또는 수직 2,000feet 이내 항적이 있을 때, 1,000fpm(Feet Per Minute) 으로 고도를 변경합니다. 충돌 위험 경보 발령 시에는, 즉각적으로 충돌 방지를 위한 업무를 수행하며 관제사의 관제 지시와 TCAS의 충돌 방지 경고가 상이할 경우, TCAS의 지시를 따릅니다.
이렇게 항로에서는 최첨단 장비와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항로가 겹치지 않도록 하여 항공기의 충돌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차량 접촉 사고 보다 항공기 충돌 사고가 훨씬 적은 이유가 됩니다. 하지만 만약 항공기 접촉 사고가 나게 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만 절대 그런 일은 없다 라는 것만 기억하시면서 오늘 포스팅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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