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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지] 지친하루, 고단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위한 노래

by 총명할 민 2020. 5. 25.

저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학창 시절을 보내고, 사람들을 사귀고, 친했던 사람들과의 이별에 아픔이 있는, 누구나 겪는 흔한 경험을 한 그런 사람입니다. 저에게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저 나름의 가슴 아픈 경험이라고 부르는 상황이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대학교 2학년까지 수료 후 2년 간의 편입 시험 에서의 패배를 맛본 경험, 두 번째는 회계사 공부를 3년 동안 하면서 여자친구도 잃고 건강도 잃고 시험에도 떨어지며 자신감도 잃었던 상황, 세 번째는 직장에 취업 한 후 그 해 저와 가장 가까웠던 친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 마지막으로는 정말 진지하게 교제 중이었던 사람과 이별한 상황 이었습니다.


저는 각 상황을 겪을 때 마다 힘들었지만, 이겨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시험에 떨어 졌을 때는 저는 그 당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다시 일어서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린 상황에선 너무 힘들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부터 근 20년을 같이 살았던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저는 울지 않았습니다. 믿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음 구석 한 켠에 설명하기 힘든 울컥함이 통제 할 수 없이 진동 하였습니다. 회사 근무 호출로 인해 할머니의 화장터에는 함께 하지 못했지만, 살아 계실 때 고생하신 만큼 하늘에서는 다른 누구보다도 행복한 시간을 보상 받고 계실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금방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가장 사랑했던 여자친구와 헤어졌을 때는 병원에 다닐 정도로 심신이 약해져 있었습니다. 전문가의 처방으로 통원 치료를 하며 운동도 열심히 하고 사람들도 열심히 만나며 같이 보냈던 시간들을 추억으로 전환하며 서서히 그 사람의 기억이 희미해 지도록 노력했습니다. 2년의 교제 기간 동안 있었던 추억과 기억들이 점점 희미해져 가는 데에 1년이 걸렸습니다. 최근에 들은 소식으로는 그 친구는 저와 헤어지고 나서 몇 달 뒤 다른 사람과 교제를 하였고, 금새 아이가 생겨 결혼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는 그 날 하루는 일이 손에 안 잡힐 정도로 힘들었지만, 시간이 약이라는 말처럼 무뎌지게 되었습니다. 추억과 정이라는 것은 정말 무서운 거 같습니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전여자친구 SNS 염탐하는 등 철없는 행동을 했고 후회했지만, 지금은 그 친구도 옆에 있는 사람과 행복한 시간만 보내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전

2019년 12월 코로나 바이러스가 처음 중국 우한에 발병 했을 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예전 중동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발병 했던 것 처럼 조심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수만 명이 죽고, 그 전염병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 할 때 부터 큰일 이 터졌구나 라고 생각 했습니다. 인천 공항에서의 철저한 방역으로 인해 전염병이 퍼지는 것을 막고 있었지만, 대구 에서의 신천지 사건으로 인해 전염병이 일파만파 퍼지자 외국에서 우리나라 출입을 막고 수천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정부에서도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확진자 초기 검사에 최선을 다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다니던 회사에서도 수익의 악화, 국제 정세의 악의적인 변화, 경영의 어려움으로 단기 무급 휴가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회사의 뜻에 동참하고자 2개월의 무급 휴가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 2월 부터 무급 휴가 신청을 받았고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3월에 회사 직원들은 대대적으로 회사의 뜻에 동참하고자 무급 휴가를 신청했습니다.



제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일정표 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후

2020년 5월 25일 저는 현재 제가 평소에 하고 싶었던 블로그 작성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한 달은 일을 가지 않는다는 점에 엄청 행복했지만, 그만큼 급여도 들어오지 않게 되어 일상생활 하는 데에 있어서 아르바이트를 생각해 봐야 할 정도로 힘들어 졌습니다. 물론 다른 영세 사업자 분들과 저보다 더 힘든 상황에 처하신 분도 계시기 때문에 지금의 시간을 쉬어가는 시간대로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고 취미 활동을 시작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기 때문에 평소에 쓰던 소비선을 낮추기 위해 절제해야 하는 습관을 들이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평소에는 형편이 좋지 않은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했는데 지금은 다시 제가 손을 벌리고 있는 모습에 너무 죄송했고, 휴직 중이더라도 아르바이트와 같은 수익이 나는 행동은 회사에서도 금지했기 때문에 저의 예산은 점점 더 적자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적자인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저의 부모님께서는 작은 노래방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최근에 인천 코인 노래방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여 행정 명령으로 노래방에 대한 제제가 시작되었습니다. 경북에서 운영하고 있는 저희 가게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평소에 시청에서 강조하는 방역에 더욱더 신경 쓰고 정확한 행정 명령이 나오기 전까지는 평정심을 갖고 가게를 운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알바생을 고용하지 않고 저의 부모님께서 교대로 가게를 운영하시기 때문에 제가 도와드려 부모님께서 조금이나마 더 쉬실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일주일 전 저희 동네에 같이 살고 계시던 큰고모부가 혈액암으로 돌아가셔서 예전 활기가 있진 않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자주 왕래가 있었던 터라 큰고모부의 부재에 대한 충격과 공허함이 너무 커서 부모님께서도 저처럼 힘들었고 그리웠습니다. 그래도 제가 옆에 있으면 작게나마 위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5월 28일에는 고향으로 내려갈 계획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있으면 그만큼의 생활비가 절약되기 때문에 제게도 소비선을 더 낮추는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마 다른 직장을 다니고 있는 분들도 저보다 더 심한 경우에 처하신 분이 많을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다른 분들도 마음을 다잡고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재차 얘기하는 것처럼 앞으로는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전 사회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인지하면서 앞으로 그에 맞는 계획과 움직임을 시작할 때라고 각인 했으면 좋겠습니다. 답답하거나 힘들면 혼자 삭히지 말고 가장 가까운 지인이나 저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친구들, 그게 불편하다면 이렇게 온라인 상에서 혼잣말이긴 하지만 배출 할 수 있는 창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제 블로그 주제는 음악을 추천하거나 공유하는 블로그이지만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 온라인 에서라도 애로사항을 공유할 수 있는 소통 창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모두 힘내시고 코로나 바이러스 조심하시고, 건강에 가장 우선 순위를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지친하루, 고단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위한 노래

저는 답답하거나 힘들 때 마다 윤종신의 지친하루 라는 노래를 챙겨 듣습니다. 현실 속 가장 공감이 가는 가사와 멜로디를 작곡 작사하는 윤종신의 강점을 최대한 살린 곡이라고 생각이 들고,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이 노래를 듣고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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